[단독]돈다발 사진 제출…대장동 사업 전모 드러날까

2021-09-29 31



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.

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,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걸까요.

대장동 개발사업의 전모를 꿰뚫고 있는 화천대유 측 회계사가 검찰 조사에서 금품 로비가 있었다고 폭로를 했습니다.

그러면서 진술을 뒷받침하는 사진도 검찰에 냈는데, 저희 취재 결과 현금 뭉치가 찍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
누가 누구에게 준 돈인지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되는데요.

의혹만 무성했던 대장동 사업을 둘러싼 특혜와 대가, 그 전모가 드러날 수 있을지 저희가 집중 취재했습니다.

내부 관계자가 검찰에 무엇을 제출했는지 이은후 기자의 단독 보도로 오늘 뉴스 문을 엽니다.

[리포트]
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인 회계사 정모 씨.

정 씨는 그제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.

지난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했던 정 씨는 사업 전반을 꿰뚫고 있는 핵심 인물입니다.

정 씨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금품로비가 이뤄졌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해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

또 이를 뒷받침할 현금 다발 사진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
이 사진에는 현금이 건네진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
정 씨는 사업 과정에서 확보한 녹취록 10여 개도 검찰에 넘겼습니다.

녹취록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의 대화 내용이 담겼습니다.

대화 내용 중에도 돈이 누구에게 흘러갔는지를 알 수 있는 정보와 주주들의 수익 배분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습니다.

검찰은 정 씨의 진술과 제출한 자료의 신빙성을 확인 중입니다.

정 씨는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외부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.

[회계법인 직원]
"출근 안하셨어요. 일주일도 더 되셨죠."

검찰은 조만간 금융정보분석원에서 화천대유 관련 자금 흐름 자료를 넘겨 받아 분석할 예정입니다.

또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관계자들이 회삿돈을 빼돌려 금품로비에 사용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도 진행할 방침입니다.

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

영상취재 : 김기열 박희현
영상편집 : 이혜리


이은후 기자 elephant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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